전북 전주시가 주차요금 현실화를 이유로 단번에 공영주차장 요금 50% 인상계획을 밝혀 논란이다.
12일 전주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주차요금을 급지별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시는 지난 15년간 동결됐던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을 현실화하기 위해 주차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데 반해 고금리 여파로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지자체가 물가인상을 부추긴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급지의 경우 최초 30분까지 1회 주차권은 600원에서 900원으로, 30분 초과 후 15분마다 300원에서 450원으로, 1일 주차권은 6천원에서 9천원으로, 월 정기주차권은 5만원에서 9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2급지는 최초 30분까지 500원에서 700원으로, 3급지는 300원에서 500원으로, 교통혼잡지역은 1천원에서 1200원으로 각각 인상될 예정이다. 월 정기주차권도 2급지는 3만 5천원에서 6만원으로, 3급지는 2만 5천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오른 요금이 적용된다.
공영주차장 월 정기주차권을 이용하는 유모(52)씨는 “전주시 입장에서는 월 정기주차를 해봤자 겨우 4만원 오르는데 무슨 불만이 있겠느냐는 식으로 쉽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배추 한포기, 사과 한 개 값이 천원만 올라도 깜짝깜짝 놀라는 것이 바로 시민”이라며 고물가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또 “이런 식이라면 대학등록금이나 아파트값도 50%씩 팍팍 올려도 전주시는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