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46) 감독이 이끄는 광주FC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창단 첫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광주는 오는 17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포항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K리그 초반 돌풍의 팀은 광주다. 광주는 1라운드 개막전에서 FC서울을 2-0으로 완파했다. 김기동 감독 부임 및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 영입으로 강력한 전력을 구축한 서울을 모든 면에서 제압했다. 팀워크, 결정력, 팀 밸런스 모두 뛰어났던 광주다.
광주는 2라운드 강원FC전에도 4-2로 대승을 거두며 강력한 공격력을 뽐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무려 4골을 뽑아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광주는 2라운드 기준 1위(2승, 득실차 +4)에 오르며 돌풍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2라운드 연속 K리그 베스트팀에 선정되는 겹경사도 누렸다.
‘무등산 호랑이’라는 별명을 얻은 가브리엘이 팀 공격을 이끈다. 가브리엘은 2경기에서 3골을 폭발하며 2라운드 연속 베스트11에 뽑혔다. 강력한 신체 능력으로 수비진을 뒤흔드는 점은 가브리엘의 가장 큰 장점이다.
공격진에 핵심이 가브리엘이라면 중원의 엔진은 정호연이다. 정호연은 공수를 조율하고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면서 팀의 밸런스를 잡고 있다. 정호연 역시 리그 1⋅2라운드 연속 베스트11에 선정됐다. 활약을 인정받아 생애 첫 국가대표팀 승선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정효호’의 앞은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이 막는다. 포항은 광주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통산 전적에서 16승8무2패로 포항의 압도적 우세다. 지난 시즌 4차례 맞대결은 1승2무1패로 팽팽했다.
포항의 선봉장은 이적생 조르지다. 조르지는 지난 시즌 K리그2 충북청주에서 13골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지난해 K리그2 베스트 공격수 부문에 선정된 조르지는 올 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은 뒤 전 경기에 나서고 있다. 조르지는 특히 직전 경기인 지난 9일 대구FC와 경기에서 2도움으로 경기를 지배한 바 있다.
돌풍의 팀 광주가 포항 원정에 나선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포항을 상대로 이정효 감독이 어떤 전술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