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5·18 폄훼’ 논란이 제기된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한 것에 대해 “공당의 공천이 호떡 뒤집기 판도 아니고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으로 후보 됐으면 다음 판단은 본선에서 국민에게 맡겨야(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년 전 ‘5·18 북한 개입설’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 후보에 대해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공천자가 국민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후보 자격 박탈을 천명한 바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12일 공관위는 “진정성 있게 사과했다”며 만장일치 결정으로 도 후보의 후보직 유지를 결정했다가 당 안팎의 강한 비판에 부딪히자 이틀 만에 결정을 번복했다. 이날 도 후보가 2019년 집회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향해 “혹자는 문재인의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하는가 하는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한다”는 발언이 추가로 알려지기도 했다.
홍 시장은 이어 “중요 국가정책 발표는 하나도 없고 새털처럼 가볍게 처신하면서 매일 하는 쇼는 셀카 찍는 일뿐이니 그래가지고 선거가 되겠느냐”며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일부 영입 좌파들에 얹혀서 우왕좌왕하는 정당이 되어버렸는데 우리가 투표할 맛 나겠느냐"면서 "또 가처분 파동이 일어 나겠네”라고 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