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중으로 산업은행에 자금 2조원을 투입해 정책금융 활로를 모색할 전망이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현재 보유 중인 공기업 주식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산업은행에 2조원 규모 자금 투입을 단행한다.
최근 산업은행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일로를 걷는 데 따른 방안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은 13.66%로, 금융당국이 은행 건전성을 위해 권고하는 BIS 비율인 13%를 겨우 넘겼다. 산업은행의 자금 흐름이 경색되면서 기업 대출을 비롯해 금융 사업과 정책금융 지원까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정부는 산업은행과 더불어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증 정책금융기관의 올해 자금공급 목표를 212조원으로 세웠다. 이들 기관의 재무 건전성을 높여 기업 대출 여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2차 전지나 인공지능(AI) 같은 국가기간산업에 투자를 이끌겠다는 의도다. 산업은행 역시 이번 출자를 통해 재무 건전성이 상당 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