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e스포츠 기세가 심상치 않다. 7주차 경기에서 T1과 한화생명e스포츠를 연달아 격파하더니 이번엔 농심 레드포스와 디플러스 기아마저 꺾고 9연승을 질주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을 확정한 젠지는 이제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젠지e스포츠는 지난 17일 오후 5시30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리그 2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전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젠지e스포츠는 9연승에 성공하며 15승(1패)째를 올렸다. 최소 2위를 확보하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권도 얻었다. 남은 두 경기가 9‧10위인 DRX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이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젠지e스포츠의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앞서 젠지e스포츠는 7주 차에 T1과 한화생명e스포츠라는 경쟁자들을 연이어 물리쳤다. 기세를 탄 젠지e스포츠는 8주 차에도 농심 레드포스와 디플러스 기아를 제압하고 9연승을 달렸다. 

특히 젠지e스포츠는 2라운드에 들어오면서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디플러스 기아전 1세트 패배 전까지 무려 16세트 연승을 달성했다. 유일하게 세트 패배를 당한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에도 결국 ‘패승승’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한 젠지e스포츠다.

정규 리그 6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LCK에선 3위부터 6위 팀들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진출한다. 이번 승리로 최소 2위를 확정한 젠지e스포츠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을 확정했다. 

또 다른 ‘최상위권’ 한화생명e스포츠도 젠지e스포츠와 3년째 양강 구도를 형성한 T1을 꺾으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노리고 있다. 18일 기준, 13승3패로 동률인 3위 한화생명e스포츠(+16)와 2위 T1(+20)은 득실차로 순위가 갈린 상태다. 한화생명e스포츠도 충분히 2위를 노릴 수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최근 4년 동안 T1에게 무려 3승12패로 천적 관계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천적 관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치열한 2위 싸움을 예고했다.

한편 ‘디도스 공격’ 대응에 성공한 LCK는 오는 20일부터 약 3주 만에 유관중 경기를 갖는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