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정지 사망자 수가 한해 3만명 중 생존율이 10%를 밑도는 상황 속에서 충남도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다.
충남소방본부는 18일 도청 본관 1층 로비에서 마네킹을 이용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급성심정지가 왔을 때 골든타임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이 약 2배 이상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이날 실습에는 김태흠 지사와 김기영 행정부지사, 전형식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도청 실국원장등이 저고리를 벗어젖히고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김 지사는 소방관의 조언에 따라 환자의 의식이 있는지 어깨를 가볍게 흔들어 본 후 하나, 둘, 셋, 넷 구령에 맞춰 힘껏 손을 모아쥐고 심폐소생술을 배웠다.
김 지사는 궁금한 것이 많은지 연신 소방관을 향해 이것저것 물어가며 진지하게 실습에 나서면서도 은근히 옆자리에서 낑낑대고 있는 전 정무부지사를 “힘 좀 쓰라”며 견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기영 부지사도 “의외로 힘을 많아 써야 했다”면서 “1분이 넘어오니까 손이 저려올 정도였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지어 심폐소생술이 쉽게 볼 일이 아니다”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한편, 김태흠 지사는 앞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도 “모든 직원들을 CPR교육에 참여시키고, 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도내 모든 초중고생들과 도민들도 숙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