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이상 잠수함 선체도 자동 용접" 기계연 국산화 성공

"100㎜ 이상 잠수함 선체도 자동 용접" 기계연 국산화 성공

전자빔 용접시스템 전자총 및 고전압장치 결합

기사승인 2024-03-20 09:06:53 업데이트 2024-03-20 11:06:50
두께 100㎜ 이상의 초고장력 강판을 용접할 수 있는 국산 기술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잠수함 선체나 소형모둘원자로 압력용기 제작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은 부산기계기술연구센터 레이저기술실용화연구실 서정 책임연구원 팀이 국내 최초로 60㎾급 고출력 전자빔 용접시스템 고신뢰성 공정 기술을 개발해 국산화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전기연구원, 부경대, ㈜한라이비텍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한라이비텍에 설치된 대형 전자빔용접 시스템. 한국기계연구원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공동연구팀은 대형 전자빔 용접시스템에 전자총과 고전압 장치를 장착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사용해 대형 진공챔버에서 용접공정을 수행하면서 전자빔 용접선을 자동으로 추적하는 용접심 트래킹 기술도 구현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100㎜ 이상의 두꺼운 금속부품을 한 번에 용접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기존 수입장비보다 50%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다.

두께 120㎜ 스테인리스강 전자빔용접 단면. 한국기계연구원

또 향후 두께 200㎜ 이상 강철판으로 제작되는 소형모듈원자로 압력용기를 용접하는 시스템 국산화도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이 기술은 무인 자율 전자빔 용접장비에 적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대형 전자빔용접 시스템 구성. 한국기계연구원

서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고출력 대형 전자빔 용접시스템 기술과 현재 기계연에서 개발 중인 국부진공챔버 기술을 접목하면 소형모듈원자로 압력용기 용접도 가능하다”며 “용접시간 단축과 경제성 확보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류석현 기계연 원장은 “최근 기계연이 부산시, 부산상공회의소와  협약한 SMR 제작지원센터 유치와 연계해 이번에 개발한 전자빔 용접시스템이 소형모듈원자로 제조기술 혁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