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교육진흥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온라인으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콘텐츠를 선보였다.
교육진흥원 20일 이같이 밝히며 늘봄학교 전국 확대 실시에 발맞춰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용, 미술, 전통예술 분야 영상 콘텐츠 6종과 교사용 디지털 가이드북 6종이다. 제작에는 김주원 발레리나, 최정화 설치미술가, 정영선 조경가, 국립극장, 박서보재단, 오콘(뽀로로) 등 다양한 예술가와 기관·기업이 참여했다.
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협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각 장르 및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분들 중 전문성 기반 문화예술교육을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전달 가능한 분들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표현 방식을 배우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교육진흥원 ‘꿈의 무용단’ 앰배서더인 김주원 발레리나가 총괄 감독으로 참여한 ‘김주원의 발레교실’은 발레 기본 동작과 발레 놀이 및 감정수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교육진흥원은 ‘최정화의 당신은 예술’을 통해 모든 물건이 꽃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의 서사가 담긴 일상 속 물건을 살피고, 모으거나 이어보는 설치미술 활동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예술꽃 씨앗학교’에 참여했던 대룡초등학교(경북 김천시) 학생들이 콘텐츠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외에 ‘어린이들과 정영선의 즐거운 정원’ 등도 있다.
국립극장과 연극놀이터 ‘해마루’가 기획한 ‘국립극장과 창극으로 놀자’는 ‘수궁가’를 통해 창극과 판소리를 경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뽀로로’ 제작사 오콘과 기획한 ‘뽀로로, 슈퍼잭과 함께하는 애니메이션 교실’에서는 나만의 캐릭터에 성격과 다양한 표정을 부여하고, 이야기를 더해 하나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해본다.
박서보재단과 기획한 ‘박서보와 단색화 들여다보기’ 역시 주요한 콘텐츠다. 故 박서보 화백은 한국 추상표현미술의 선구자로 일컬어진다.
방문 지도하는 마스터 클래스도 운영한다. 지난해 늘봄예술학교 ‘김주원의 찾아가는 발레교실’과 홍세정 안무가의 ‘감정 수업’ 등에 참여한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선생님이랑 또 수업하고 싶어요”, “유명한 선생님이랑 수업하니까 재밌었어요”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늘봄예술학교’ 콘텐츠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김주원의 발레교실, 최정화의 당신은 예술은 24일부터 4월14일까지 EBS 2TV서 순차적으로 방영할 예정이다.
늘봄학교 현장 활용을 높이기 위해 교사용 디지털 가이드북도 받을 수 있다. 교육진흥원 아르떼 라이브러리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4월 중 교육부 e학습터, EBS 온라인 클래스를 통해서도 전국 늘봄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교육진흥원 박은실 원장은 “늘봄학교 정책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지원과 전문 강사진을 양성할 계획”이라며, “교육진흥원이 보유한 전문성과 자원을 기반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 확산하여 문화예술교육의 접근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전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