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중 경기’ T1 ‘오너’ 문현준 “팬들, 내가 프로게이머 하는 이유” [LCK]

‘유관중 경기’ T1 ‘오너’ 문현준 “팬들, 내가 프로게이머 하는 이유” [LCK]

‘오너’ 문현준, 유관중 경기에 만족감 드러내
“유관중이라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기사승인 2024-03-20 22:06:10
T1 ‘오너’ 문현준. LCK

약 21일 만에 유관중 경기를 맞은 T1 정글러 ‘오너’ 문현준이 다시 롤파크를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T1은 2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리그 2라운드 농심 레드포스전에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14승(3패)째를 올린 T1은 3위 한화생명e스포츠와 경기 차를 1경기 차로 벌리며 2위를 지켰다. 

이날 LCK는 ‘디도스 사태’ 이후 약 21일 만에 유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선수들도 남다른 감정을 느낄터.이에 문현준은 “관중석이 없을 때는 허무했다. 연습실에서 게임하는 느낌이었다”면서 “오늘 경기는 유관중이라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너무 좋다. 이래서 ‘내가 프로게이머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팬들께 감사함을 표했다.

T1은 지난 15일 3강으로 꼽히는 한화생명e스포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9일 젠지e스포츠전 패배에 이어 경쟁팀들에게 연이어 발목을 잡힌 T1은 이번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해야 했다.

그렇게 맞이한 경기에서 1세트를 따낸 T1은 2세트에서 무려 1만3000골드 차까지 벌렸음에도 ‘지우’ 정지우의 스몰더에 고전하며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온갖 버프를 두르고 가도 스몰더의 스킬을 맞으면 T1 선수들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T1에겐 ‘구마유시’ 이민형의 바루스가 있었다. 이민형은 49분, 장로 버프를 낀 상태에서 꿰뚫는 화살을 스몰더에게 적중시키며 스몰더를 쓰러뜨렸다. 결국 T1이 장기전 끝에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정균 T1 감독은 “티어 정리나 경기력을 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20일)도 조금 아쉬웠지만 이겨서 다행이다. 플레이오프까지 길게 보고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현준도 “남은 두 경기 모두 승리를 해야 2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2대0으로 깔끔하게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김 감독은 “2세트 때, 장기전으로 가면 상대 스몰더를 잡기 힘들었다. 불안하게 봤다”면서 “하지만 T1은 초반에 주도권을 잡고 편하게 할 수 있던 조합이다. 경기 도중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드러나서 많은 걸 얻은 경기”라고 덧붙였다.

2세트, 역시 T1 다운 밴픽이 나왔다. 상대 스몰더를 보자 바루스를 보좌할 서포터로 럼블을 꺼내들었다. 류민석의 개인 통산 첫 럼블이자 LCK 기준 1314일 만에 나온 서포터 럼블이었다. T1은 스몰더를 압박하기 위해 독특한 픽을 준비했다. 

럼블을 잡은 T1은 바텀 라인전을 강하게 압박했다. 결국 류민석은 5분경 벌어진 교전에서 ‘피터’ 정윤수의 밀리오를 상대로 솔로킬을 작렬했다. 럼블 픽의 이유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김 감독은 “럼블 서포터의 장점은 강력한 라인전이다. 상대 조합과 우리 조합을 고려해서 기용할 수 있는 챔피언”이라고 럼블 픽 배경을 설명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다. 더 좋아지는 경기력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종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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