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공연장 테러의 희생자가 137명으로 늘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공연장에서 벌어진 총격·방화 테러의 사망자가 137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수는 180명 이상으로 파악됐다. 모스크바 보건 당국은 이번 테러 현장에서 부상한 이들이 최소 180명이며, 이중 14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이어 입원 환자 중 32명이 퇴원했고, 외래 치료를 받는 환자는 38명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이 수사관 등으로 꾸린 조사위는 이 공연장에서 AK 돌격소총 2정과 탄약 4세트, 탄약이 담긴 통 500개 이상 등 무기와 다량의 탄약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 직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 조직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 조직원이 이번 테러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IS는 이날 테러 공격 당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사상자를 낸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관련자 총 11명을 전날 검거했다. 이날 테러 용의자들은 모스크바에 있는 조사위 본부로 이송됐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