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제1형 당뇨병환자와 가족을 위한 복합정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제1형 당뇨병환자 전체의 90% 가량이 19세 미만 소아 청소년이다. 이른 발병에 비해 현재까지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는 실정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천시는 국내 최초로 당뇨센터를 설치해 당뇨 예방과 질환자의 운동·영양관리, 합병증 방지 등 질환자를 위한 관제탑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시는 이달 말부터 인슐린 자동주입기, 연속혈당측정기, 연속혈당측정용 센서 등 제1형 당뇨병환자 관리기기 구입 시 본인부담금 30% 중 20%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하며 9월 중 자조모임과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15일 미국 의료기기 업체인 Insulet에 무선 인슐린 펌프 수출을 요구하는 서한문을 발송했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달 20일 제1형 당뇨병 환자 학부모모임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당시 학부모들은 해당 업체에 무선 인슐린 펌프 수출 요구 공문을 시 차원에서 발송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해당 업체의 무선 인슐린 자동주입기는 활동제약과 휴대 시 유병환자라는 선입견을 줄 수 있는 유선 인슐린 자동주입기의 단점을 보완하는 장점이 있다. 현재 전 세계 24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아직 한국에서는 공식적으로 구매할 수 없는 실정이다.
유 시장은 “Insulet사에 제1형 당뇨병환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전했고 희망적인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 시가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