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역사 썼다…젠지, ‘국제대회 준우승’ 쾌거 [발로란트]

새역사 썼다…젠지, ‘국제대회 준우승’ 쾌거 [발로란트]

젠지, 결승전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
한국 팀 최초 국제 대회 준우승…“발판 삼아 더 성장하겠다”

기사승인 2024-03-25 13:11:01
준우승을 차지한 젠지e스포츠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젠지e스포츠 발로란트팀이 한국 최초 국제대회 준우승 쾌거를 이루며 한국 발로란트 역사를 새로 썼다.

젠지e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아레나에서 열린 ‘발로란트 마스터스 마드리드’ 센티널즈와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2대3으로 석패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아쉽게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으나 젠지e스포츠는 한국 팀 최초로 발로란트 e스포츠 국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무패로 결승 오른 젠지e스포츠, 간발의 차로 석패

젠지e스포츠는 결승에 오르는 과정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승승장구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만난 라우드와 EDG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거두며 통과했다.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는 같은 퍼시픽 소속 페이퍼 렉스에 완승했고 결승 직행전에서는 센티널즈를 2대1로 꺾으면서 가장 먼저 결승전에 올랐다.

젠지e스포츠는 결승에서 페이퍼 렉스와의 최종 결승 진출전을 뚫고 올라온 센티널즈를 다시 만났고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젠지e스포츠는 1세트 ‘브리즈’ 맵에서 ‘먼치킨’ 변상범의 활약을 바탕으로 철통 수비를 뽐내며 라운드 스코어 13대8로 승리했다. 이어진 2세트 ‘바인드’ 맵에서는 센티널즈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수비와 공격 모두 실수가 나오면서 1대1 동점을 허용했다.

3세트 ‘어센트’ 맵에서도 팽팽한 흐름을 유지하며 센티널즈와 전반전을 6대6으로 마친 젠지e스포츠는 후반전 수비 진영으로 전환되자 센티널즈에게 두 라운드만 내주면서 승리, 세트 스코어 2대1을 만들었다. 그러나 젠지e스포츠는 4세트 ‘스플릿’ 맵부터 센티널즈의 선봉장으로 나선 ‘제켄’ 재커리 패트론을 막지 못했고 결국 5세트 ‘아이스박스’ 맵까지 넘겨주면서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2024년을 앞두고 대규모 리빌딩을 감행한 젠지e스포츠는 올해 첫 대회인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킥오프에서 팀 창단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한국 팀 최초로 국제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고 준우승을 기록했다. 젠지e스포츠의 이번 마스터스 마드리드 준우승 이전에는 DRX가 2022년에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에서 기록한 3위가 한국 팀 최고 성적이었다.

발로란트 마스터스 마드리드 우승컵. 라이엇 게임즈

역대급 성적 거둔 젠지e스포츠, ‘4월 개막’ VCT 퍼시픽 기대감 높여


역대급 성적을 거둔 젠지e스포츠는 이제 VCT 퍼시픽 스테이지 1을 정조준한다. 

2023 시즌 종료 후 ‘메테오’ 김태오를 잔류시킨 뒤 ‘먼치킨’ 변상범과 ‘텍스처’ 김나라, ‘라키아’ 김종민, ‘카론’ 김원태 등을 영입한 젠지e스포츠는 킥오프와 마스터스 마드리드를 거치며 대규모 리빌딩의 효과를 성적으로 입증했다. 팀 구성이 완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팀워크를 비롯해, 맵과 상황에 따른 유연한 전술 등을 선보였다. 

결승전에서 명승부 끝에 가까스로 젠지e스포츠를 이긴 아메리카스의 센티널즈 역시 경기 후 공식 SNS를 통해 “지금까지 상대해 본 팀 중 가장 어려웠던 팀”이라며 젠지e스포츠의 실력을 인정했다. 

한편 올해 8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로 이어지는 VCT 퍼시픽은 오는 4월6일부터 약 5주 동안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다. 젠지e스포츠가 경쟁자들의 도전을 물리치고 다시 한번 VCT 퍼시픽 정상을 차지할지 관심이 모인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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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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