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2만1,000명의 아기가 태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81년 월간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같은 달 기준 역대 가장 적은 출생아 수다.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넘어선 ‘데드크로스’도 51개월 연속 이어졌다.
28일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7.7% 줄어든 2만1,442명으로 집계됐다. 1월 기준으로 보면 1981년 이후 43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출생아 수는 2020년 2만6,6646명으로 2만명대로 내려온 뒤로 5년째 2만명대다.
출생아 수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어 앞으로 2만명대 유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1월 출생아 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1.0% 감소했고, 지난해 1월에는 5.7% 줄었다. 올해 1월은 이보다 커진 7.7%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출생아 수는 대전(3.2%)과 충북(4.6%)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모두 줄었다. 부산은 12.5%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도 9% 가량 감소했다.
지난 1월 사망자 수는 3만2,49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면서 지난 1월 인구는 1만1,047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51개월째 연속 데드크로스를 보이고 있다. 1월 기준 자연감소 인구 규모가 1만명 이상을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