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 용도로 받은 대출금을 아파트 자금으로 활용해 ‘편법 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경기 안산갑) 후보가 사업자 대출 증빙서류로 억대 물품 구입서류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 후보는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137.10㎡ 규모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구입했으며, 8개월 후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잠원동 아파트를 담보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았다. 이때 대출은 본인 장녀 명의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출금으로 아파트 매입 당시 대부업체에 받은 대출 6억3,000만원을 상환하고 나머지 4억7,000만원은 지인들에게 중도금을 내며 빌린 돈을 갚았다. 양 후보가 아파트를 매입할 당시 아파트 가격은 31억2,000만원이었다.
금융기관에서 사업자 용도로 받은 대출금을 아파트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편법 대출’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 사업자 대출은 대출 실행 3개월 내 사업 목적에 맞게 사용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데, 양 후보 측은 이런 용도로 장녀 명의로 억대 물품구입서류를 해당 금고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후보 장녀가 새마을금고 대출 6개월 뒤인 2021년 10월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서류 역시 허위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