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공격의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하고 있는 FC서울이 김천 상무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그 중심엔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가 있다.
서울은 오는 3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김천과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서울은 1승2무1패로 7위에 머물러있다. 지난 겨울 포항에서 ‘명장’ 김기동 감독을 데려왔지만 당장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빈곤한 득점력이 문제다. 서울은 4경기에서 단 3골만을 넣었다. 이는 2일 기준, K리그1 최소 득점이다. 기대 득점(xG값 1.77) 또한 최하위기 때문에 서울의 반등을 위해선 공격력 개선이 필수적이다.
부족한 공격력 해결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린가드도 아직 잠잠하다. 올 시즌 서울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린가드를 영입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인기팀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뛴 바 있다. 린가드는 EPL 통산 182경기 29골 14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선수다.
하지만 떨어진 경기 감각이 린가드의 발목을 잡았다. 린가드는 지난해 6월 EPL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난 후 무려 9개월간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이에 린가드는 아직도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인 지난달 31일 강원전에선 갑작스런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기도 했다.
린가드는 이번 김천 경기 출전은 무리가 없다고 알려졌다. 린가드가 제 기량을 온전히 펼치고 K리그 첫 데뷔골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서울에는 윌리안의 반등이 긍정적이다. 지난 강원전에서 윌리안은 부상 복귀 후 첫 골을 터뜨렸다. 0-0으로 맞선 후반 27분 윌리안은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대로 헤더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골 외에도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 역시 인상적이었다. 돌아온 윌리안이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김천 수비진 공략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에 맞서는 김천은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선두(3승1패)를 달리고 있다. 김천이 시즌 중 K리그1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올 시즌이 최초다. 김천은 대구, 울산, 전북, 수원FC를 차례로 만나 3승1패를 거뒀다. 상대팀 중 수원FC를 제외하면 모두 지난 시즌 K리그1 파이널A에 오른 만만치 않은 팀이었지만 김천은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3승을 챙겼다.
날카로운 공격력이 강점이다. 김천은 울산에 이어 K리그1 최다 득점 2위(8골)를 기록하고 있다. 김현욱(4골), 이중민(2골), 원두재, 유강현(각 1골) 등 다양한 선수 발끝에서 득점이 터지고 있는 것 또한 긍정적이다.
특히 4라운드 만에 커리어하이 득점 타이를 달성한 주장 김현욱은 3경기 연속 골로 김천 상승세의 핵심 선수로 우뚝 섰다. 이 밖에도 김재우, 원두재, 김봉수 등 다양한 포지션에 걸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김천은 3연승까지 넘보고 있다.
한편 양 팀은 역대 상대 전적에서 1승2무1패로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라운드 승리로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할 팀은 어디일까.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