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4·10 총선에서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오피스텔 등을 운영하며 연간 억대의 임대 소득을 올리는데도 세금은 170만원밖에 내지 않아서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비대위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박 후보의 아버지, 어머니, 첫째 동생, 둘째 동생까지 일가족 5명이 오피스텔 86개실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월세는 75만∼85만원, 관리비 13만원 등 한 호실에서 (1년에) 1,000만원 정도가 나와 연간으로 따지면 8억6,000만원, 관리비까지 하면 약 10억원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일가족이 보유한 오피스텔에서 연간 8억6,000만원의 임대소득이 나오고, 박 후보 한명만 따진다면 연간 1억원 상당의 임대 수입이 발생하는데, 본인이 신고한 2023년 세금 납부액은 170만원”이라고 지적하며 가능한 일인지 물었다.
또한 “박 후보가 세금을 2023년 170만원, 2022년 460만원, 2021년 160만원, 2020년 110만 원, 2019년 720만원을 냈는데, 이분이 서울대 BK 조교수로도 근무했으니 근로소득세도 있을 거고, 당진에도 신고가액 2억9,000만원짜리 건물을 보유하고 있어서 당연히 임대소득도 나왔을 텐데 세금을 이와 같이 냈다”고 꼬집었다.
그는 “연간 1억원에 상당하는 임대수익이 발생하는데 세금 100만원은 너무하지 않나”라며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재산신고 내용을 보는데 '홍수에 쓰레기 버린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에 출마해서는 안 되고 출마 준비도 안 된 김준혁 후보, 이상식 후보, 박민규 후보 이런 분들은 제 시각으로는 출마할 마음도 없었을 분들인데 반명(반이재명) 후보를 죽이기 위한 목적의 사천자들”이라고 비판하며, “이분들 입장에서는 ‘야, 양문석도, 이상식도, 양부남도 나가는데 나도 나갈 수 있겠다’ 이런 시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