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특수선 노동자 "40년 넘게 국방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으로 살았는데~"…HD현대중 임원 개입 정황 엄중 수사 촉구

한화오션 특수선 노동자 "40년 넘게 국방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으로 살았는데~"…HD현대중 임원 개입 정황 엄중 수사 촉구

기사승인 2024-04-04 17:32:15
한화오션 특수선 부문 노동자들이 HD현대중공업 임원의 개입 정황에 대해 엄중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화오션 특수선 사업부 노동자 30여 명은 3일 서울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라의 국방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으로 묵묵히 현장에서 땀흘리고 일하는 노동자들이 경찰청 앞에 서게 됐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엄중하고 공정한 수사가 진행돼 지역 경제 회복과 거제 시민의 억울함을 해소하고 국가 안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강력한 수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한화오션의 KDDX 설계도  등 핵심 군사기밀 수십 건을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이 촬영해 비공식 서버에 보관해온 사실이 인정돼 전원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유죄가 확정된 HD현대중공업 직원이 국방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KDDX와 관련한 군사기밀을 불법 취득한 사실을 보고한 보고서에는 중역(임원)이 결제한 정황이 담긴 진술이 확인되었다는 언론보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의 설계도 도둑질로 2020년 0.056점의 점수차이로 사업권을 빼앗아 갔다"며 "이로 인해 특수선  분야에서 근무하는 1500여명의 노동자들과 3만명에 달하는 한화오션 전체 구성원, 나아가 24만 거제시민의 삶을 위협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3일 경찰청 국수본에 현대중공업, 군기법위반 유죄판결 받은 현중 직원 9인, 당시 설계담당 임원 등을 피고발인으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와 입찰방해죄, 방위사업법위반으로 추가 고발했다.

거제=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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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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