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e스포츠가 ‘쵸비’ 정지훈의 아우렐리온 솔을 앞세워 한화생명e스포츠의 플레이오프 세트 연승을 끊고 반격에 성공했다.
젠지e스포츠는 6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한화생명e스포츠와 다전제(5판 3선승제)에서 2세트를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앞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광동 프릭스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이어 2라운드에서 T1까지 세트스코어 3-0으로 무너뜨렸다. 젠지e스포츠는 이번 한화생명e스포츠전 2세트를 승리하면서 한화생명e스포츠의 플레이오프 세트 연승을 끊었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블루 진영을 택한 젠지e스포츠는 아트록스-세주아니-아우렐리온 솔-루시안-나미를 픽했다. 아우렐리온 솔을 통해 후반을 바라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레드 진영에서 제이스-신짜오-탈리야-제리-룰루를 골랐다. 강한 라인전을 통해 초중반 스노우볼을 굴리겠다는 의도였다.
한화생명e스포츠 밴픽 의도와 달리, 경기 초반부터 젠지e스포츠가 킬 없이도 상대를 압박했다. ‘캐니언’ 김건부의 세주아니가 협곡을 누비며 한화생명e스포츠를 전방위로 눌렀다. 이 과정에서 ‘쵸비’ 정지훈의 아우렐리온 솔이 제동 없이 성장했다. 올 시즌 최장기간(종전 17분14초) 동안 킬이 나오지 않은 경기로 기록됐다.
마침내 벌어진 19분 드래곤 둥지 한타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용은 뺏겼지만 킬을 얻었다. ‘제카’ 김건우의 탈리야가 ‘기인’ 김기인의 아트록스를 잡고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다. 이어 20분 미드 대치에서 ‘바이퍼’ 박도현의 제리가 정지훈을 제거하면서 제압 골드를 획득했다.
팽팽한 흐름을 깬 건 한화생명e스포츠였다. 25분 드래곤 한타 때, ‘피넛’ 한왕호의 신짜오가 순식간에 상대 진영으로 돌파해 ‘리헨즈’ 손시우의 나미를 끊었다. 아울러 용도 스틸에 성공했다. 남겨진 김건부마저 제거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용 스택을 2대 2로 균형을 맞추고 흐름을 가져왔다.
힘들었던 경기지만 젠지e스포츠가 한타 한 방으로 승부를 단숨에 역전했다. 32분 바론 교전에서 김건부는 점멸이 없던 김건우를 노렸다. 여기서 곧바로 ‘바이퍼’ 박도현의 제리도 끊은 젠지e스포츠는 수적 우위를 활용해 ‘에이스’(상대 모두 제거)를 띄우고 바론 버프를 챙겼다.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하며 확실한 이득을 얻었다.
승기를 잡은 젠지e스포츠는 37분 정글러 한왕호를 잡고 두 번째 바론을 처치했다. 정지훈의 아우렐리온 솔이 압도적인 성장력으로 상대를 밀었다. 40분 젠지e스포츠는 상대 딜러진 박도현과 김건우를 끊고 그대로 진격해 경기를 끝냈다.
종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