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게임 ‘THRONE AND LIBERT(TL)’ 전투용 핵과 매크로 프로그램이 판매‧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8일 엔씨소프트(엔씨)는 이같이 밝히며 “이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먼저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프로그램을 입수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핵‧매크로 인정 사태는 한 커뮤니티에서 이용자가 지난 5일 올린 게시글에서 촉발됐다. 칼리스 서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이용자는 핵이 실제로 있는지, 있다면 어떤 종류인지 알기 위해 판매 사이트서 구매해 사용해봤다고 알렸다.
이용자는 “(직접 써보며) 코딩 전문가라면 이러한 스크립트를 쉽게 제작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라며 “통칭 패링핵, 타겟팅핵, 스피드핵, 자동 아군힐 등 OP핵이 존재한다가 증명됐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OP핵이란 Over Power의 약자로 게임 내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능력치를 갖게 해주는 불법 프로그램을 말한다.
아울러 그는 핵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캐릭터 영구 정지에 대한 징계 등이 당연하다고도 밝혔다. “핵을 썼다는 걸 공개하기 쉽지 않았지만, 모두가 느낄 박탈감을 생각해서라도 용기 내 전하고자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그동안 핵이 있다는 걸 안 믿었는데 진짜로 있었다니”, “멋있다”, “응원한다”는의 반응을 남겼다. 아울러 “이걸 이용자가 해야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정말 엔씨가 모르고 있었던 건지” 등 엔씨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