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방송에서 MBC가 웃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전파를 탄 선거 개표 방송 중 MBC가 11.7%(이하 전국 기준)를 나타내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일한 두 자릿수 시청률이기도 하다.
MBC는 총 5회 차로 나눠 방영한 ‘선택 2024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에서 3부 11.7%, 5부 3.4%를 각각 나타냈다.
KBS는 두 번째로 높았다. 마찬가지로 5회 차로 나눠 편성한 KBS1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4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방송’은 각각 1.3%, 5.5%, 5.3%, 5.2%, 3.8%를 기록했다. 평균 4%대를 유지한 셈이다.
SBS ‘2024 국민의 선택’은 뉴스를 제외한 개표 방송에서만 1부 0.5%, 2부 3.5%, 5부 3.6.%, 6부 1.6%로 각각 집계됐다. SBS는 후보들의 얼굴을 덧씌운 다채로운 영상으로 매 선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상파 각 개표 방송은 개별 시청자 수에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MBC는 가장 많은 시청자가 몰린 때 시청자 수 220만5000명을 기록했다. KBS와 SBS는 각각 103만1000명, 94만8000명을 기록했다. 개표 방송 중 진행한 뉴스는 KBS가 142만5000명, SBS가 103만2000명이었다.
이번 개표 방송은 외신에서도 크게 주목받았다. 영국 BBC 방송은 전날 발행한 ‘이것은 K드라마인가? 아니다, 한국 선거의 밤이다’라는 제목으로 낸 기사에서 주요 방송사가 대중문호, 인공지능(AI), 그래픽 등을 활용해 개표 방송을 진행한다고 적었다. 드라마·영화 명장면을 패러디한 SBS와 후보들의 아바타로 랩 배틀을 벌이게 한 KBS의 방송을 조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젊은 유권자를 사로잡았으나 경제 문제나 고령화와 같은 선거 쟁점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있다”고도 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