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 22대 총선 패배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내 중진 의원들은 국정기조와 당정관계 변화를 요구했다.
11일 국민의힘은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사수했으나 기존 여소야대 정국의 틀을 깨지 못했다. 지난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 승리 이후 6월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뒀지만 이번 총선에선 무너지게 됐다.
이로써 윤 정부의 국정 동력도 크게 꺾일 것으로 관측된다. 조기 레임덕에 대한 우려도 잇따르는 상황이다. 이번 총선 패인 중 하나로 정권 심판이 대두됐다. 윤 정부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의대정원 확대 논의’ 등을 매듭짓지 못하고 총선 정국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울산 남구을에 당선돼 5선 고지를 밟은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정기조와 당정관계가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는지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서 냉정하게 살펴 주저함 없이 고쳐야 한다”며 “집권여당으로서 대통령으로부터 일반 구성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성찰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분당갑을 지켜 4선이 된 안철수 의원 역시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까지의 국정운영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걸 증명한 선거”라며 “이를 반성해서 국정 기조를 바꾸고 건강한 당정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