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에 전면 공습을 시작했다. 수백 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스라엘과 지원군인 미국, 인접국에서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점령지와 진지를 향해 수십 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은 이번 공격을 위해 수십 대, 혹은 백여 대의 무장 무인기를 출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현재 이스라엘 지역에 준비해 둔 군사력을 동원해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고 있다. ABC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미군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드론 일부를 비행 중에 격추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후에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과, 이란 대리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겠다는 우리 공약은 철통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화물선 나포에 공습이 이어지며 중동 긴장은 고조되는 모습이다. 요르단과 이라크는 영공을 폐쇄했고, 이집트도 방공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한편, 이란은 이번 공격을 이스라엘의 범죄 처벌을 위한 ‘진실의 약속 작전’으로 명명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한 것에 대한 보복인 것이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