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 열기가 벌써 달아올랐다. LCK 전통의 라이벌인 T1과 젠지e스포츠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T1과 젠지e스포츠는 14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2024 LCK 스프링’ 결승전을 치른다.
젠지e스포츠는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T1은 젠지e스포츠에 비해 다소 험난하게 결승전 무대를 밟았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발목을 잡혔지만, 이어진 3라운드 패자조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제압하고 극적으로 4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리고 결승전 티켓을 두고 펼쳐진 한화생명e스포츠와 경기에서 T1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결승행을 이뤘다.
T1과 젠지e스포츠는 2022시즌 스프링부터 무려 5시즌 연속으로 결승전 무대에서 만난다. 2022시즌 스프링에선 T1이 웃었고 이후 펼쳐진 모든 결승전은 젠지e스포츠가 승리했다. T1이 만약 우승한다면 ‘V11’, 즉 11번째 우승 쾌거를 이루게 된다. 젠지e스포츠도 ‘LCK 4연패’라는 역대 최초에 도전한다.
팬들 관심도 대단했다. 표는 이미 동났다. 예매 시작 10분 만에 KSOP돔 1만2000석이 모두 찼다. T1과 젠지e스포츠 경기에 얼마나 많은 관심이 모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 전 표를 받기 위한 대기 줄은 올림픽공원역부터 KSPO돔까지 길게 이어졌다. 공원 근처에 양 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화려한 코스프레로 응원전을 펼치는 팬들도 있었다.
쿠키뉴스 인터뷰에 응한 20대 T1팬은 “‘페이커’ 이상혁의 11번째 대관식을 보러왔다. 젠지e스포츠가 강하긴 하지만 T1도 만만치 않다”면서 “‘쵸비’ 정지훈만 잘 막는다면, T1이 젠지e스포츠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젠지e스포츠 유니폼을 입고 있던 한 남성 팬은 “‘쵸비’ 정지훈이 맹활약하며 젠지e스포츠가 승리할 것 같다. 플레이오프 3라운드 때 정지훈의 아지르 플레이를 보면서, 그의 폼이 얼마나 올라왔는지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T1이 11번째 우승을 차지할지, 젠지e스포츠가 LCK 최초 4연패에 성공할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송파=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