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구마유시’…T1, ‘V11’에 한 걸음 남았다 [LCK]

못 말리는 ‘구마유시’…T1, ‘V11’에 한 걸음 남았다 [LCK]

기사승인 2024-04-14 18:04:46
‘구마유시’ 이민형. 사진=김영건 기자

T1이 압도적인 한타력을 선보이며 전무후무한 ‘V11’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겼다. ‘구마유시’ 이민형이 적극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 주역이 됐다.

T1은 14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 젠지e스포츠와 다전제(5판 3선승제)에서 3세트를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3세트 블루 진영을 택한 젠지e스포츠는 렉사이-세주아니-아지르-아펠리오스-룰루를 픽했다. T1은 레드 진영에서 자크-신짜오-탈리야-루시안-나미를 골랐다.

경기 초반 T1이 강한 교전력을 바탕으로 흐름을 잡았다. 4분께 ‘오너’ 문현준의 신짜오가 상대 정글로 침투해 ‘캐니언’ 김건부의 세주아니를 솔로킬 냈다. 이어 5분 탑 교전에서 ‘기인’ 김기인의 렉사이도 끊고 연속 킬을 올렸다.

13분 두 번째 용을 건 전투에서 문현준이 드래곤 스틸을 해냈고, T1이 용 2스택을 올렸다. 젠지e스포츠는 용을 내줬지만 3대1 교환을 통해 킬과 골드를 챙겼다.

‘장군 멍군’을 외친 양 팀. T1이 이 형세를 깼다. 20분 ‘구마유시’ 이민형의 루시안이 절묘한 궁극기로 상대를 공략했다. 빈틈을 놓치지 않은 T1은 상대를 추격하며 ‘에이스’(상대 모두 제거)를 띄웠다. 이민형의 과감성과 ‘케리아’ 류민석의 나미 스킬 활용도 돋보였다.

바론 버프를 챙긴 T1은 미드 포탑, 바텀 2차 포탑과 3용을 챙기는 등 큰 이득을 봤다. 26분 바텀 교전에서도 상대 3인을 잡는 성과를 냈다. T1은 골드 차도 7000골드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수세에 몰린 젠지e스포츠가 28분 바론 버스트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를 확인한 T1은 침착하게 받아치며 바론을 스틸했다. 아울러 한타도 승리하며 더 큰 차이를 벌렸다. 살아남은 이민형이 상대를 모조리 제압했다. 젠지e스포츠의 승부수가 무위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승기를 잡은 T1은 34분 미드에서 '기인' 김기인의 렉사이를 끊고 미드 억제기를 부쉈다. 곧바로 35분 한타에선 ‘페이커’ 이상혁의 탈리야가 환상적인 스킬 활용으로 ‘쵸비’ 정지훈을 처치했다. 바론을 먹은 T1이 37분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상대를 모두 섬멸하고 승부를 끝냈다.  

송파=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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