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보람이 영원한 잠에 들었다.
17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박보람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남동생이 영정을 들고 로이킴, 박재정, 강승윤 등 동료 가수들과 지인들이 함께 운구했다.
박보람은 지난 11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지인 집에서 술자리를 함께하다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과 경찰이 출동했을 땐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사망 당일 박보람은 지인 3명과 소주 1병 정도를 나눠 마시는 등 과음을 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나, 타살이나 기타 다른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고인은 2010년 Mnet ‘슈퍼스타K2’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2014년 싱글 ‘예뻐졌다’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올해에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정규 음반 등을 준비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사망에 애도 물결도 이어진다. 특히나 그가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두 여읜 만큼 안타까움이 커진다. 연예계 동료들도 앞다퉈 그를 추모했다. 가수 허각은 빈소가 차려진 첫날 바로 조문을 온 데 이어 발인식에도 참석해 눈물을 쏟았다. 그는 박보람과 ‘슈퍼스타K2’에 함께 출연하고 최근에도 듀엣곡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배우 고은아와 자이언트핑크, 카라 허영지 등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배웅했다.
장지는 강원도 춘천에 있는 동산공원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