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호텔 4명 사망 사건…남성들 살해 모의 정황 확보

파주 호텔 4명 사망 사건…남성들 살해 모의 정황 확보

기사승인 2024-04-18 20:00:55
경찰. 쿠키뉴스DB

경기 파주시 한 호텔에서 남녀 4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남성들이 여성들을 살해하자는 대화를 나눈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의 부채를 확인하고 계좌 거래 내역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도형 경기북부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성들이 객실에 들어간 후 제압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에 (남성들이) 서로 메신저를 통해 ‘죽일까’, ‘그래’ 등의 대화를 나눈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남성들이 부채가 있었던 사실도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숨진 남성들의 금전 거래 내역과 주변인 조사를 통해 이들이 부채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액수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전적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만, 이를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는 피의자가 모두 사망해 명확하지 않고 조사가 더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남성들이 숨진 여성의 지인에게 연락해 해당 여성인 척하며 돈을 요구한 사실도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금전 갈취를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했다가 살인까지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남성들이 여성들을 호텔 객실로 유인하기 전 ‘백초크’, ‘사람 기절’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하고,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한 점에서 계획범죄로 보고 수사를 벌여 왔다.

앞서 지난 10일 경기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건물 밖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들이 머물던 객실에서 숨진 여성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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