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 영토를 공격했다. 이에 따라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추가 공격시 보복을 천명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8일 오전 4시경(현지시간) 미사일 등을 동원해 이란 본토를 타격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이달 들어 충돌을 거듭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했다. 이후 지난 13일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드론(무인기)와 미사일로 보복 공습을 단행한 바 있다.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은 지난 13일 이란의 공격에 대한 엿새만에 재보복인 셈이다.
이번 공격에 대해 이란은 국영TV 등을 중부 이스파한 상공에서 드론(무인기) 3기가 목격됐고 이에 방공체계가 가동돼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외신보도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란은 또 19일(현지시간)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의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추가 공세시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으로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스파한은 다수 군사기지가 있는 곳으로 지난 13일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300기가 넘는 미사일과 자폭 무인기(드론)를 발사한 원점 중 하나로 알려졌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양국에 자제를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9일(현지시간) 통화에서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도 양국에 추가 조치를 자제를 자제했다.
한편 중동 위험이 커지면서 전세계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5000선이 무너지며 지난 2월1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도 19일 2591.86으로 장을 마감하며 전거래일 대비 1.63% 떨어졌다. 장중 2550대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9.3원 오른 1,382.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의 공격 보도가 나온 이후에는 장중 139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