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이 7년 만에 ‘봄의 황제’로 등극할 수 있을까.
2024 MSI는 오는 5월1일부터 19일까지 중국에서 열린다.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모든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올해 첫 국제 대회인 MSI에서는 지역별 최상위권 팀들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과 직접적인 연관도 있다. MSI 우승팀은 소속 지역의 추가 진출권으로 간주 되는 롤드컵 진출권을 확보한다. 준우승을 차지하는 지역 또한 롤드컵 추가 진출권을 얻는다.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을 이미 획득한 팀이 계속해서 소속 지역 리그에서 승리를 위해 노력하도록 할 장치도 마련했다. 진출권을 유지하려면 해당 팀은 소속 지역 서머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만 한다.
2024 MSI는 오는 5월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5월7일부터 19일 결승전까지 이어지는 브래킷 스테이지로 구성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는 LLA(라틴 아메리카) 1번 시드인 에스트랄 e스포츠, CBLOL(브라질) 1번 시드인 라우드, PCS(아시아태평양) 1번 시드인 PSG 탈론, VCS(베트남) 1번 시드인 GAM 이스포츠와 LCK(한국) 2번 시드인 T1, LPL(중국) 2번 시드인 톱 e스포츠(TES), LCS(북미) 2번 시드인 플라이퀘스트, LEC(유렵) 2번 시드인 프나틱이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권 네 개를 두고 맞붙는다.
8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3전 2선승제 더블 엘리미네이션 대진을 치른다. 지난 20일 LPL 스프링 결승전이 끝난 뒤 진행된 조 추첨식 결과 A조에는 T1과 플라이퀘스트, PSG 탈론, 에스트랄 e스포츠가, B조에는 TES, 프나틱, GAM 이스포츠, 라우드가 포진됐다.
각 조에서 첫 경기를 치른 뒤 상위조에서 승리한 2전 전승 팀이 조 1위,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2승1패를 기록한 팀이 2위로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LCK 대표로 출전한 T1의 첫 상대는 에스트랄 e스포츠로 정해졌다.
T1과 TES가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에 가장 가까운 팀이다. 전 세계 최고 인기팀 중 하나인 T1은 LCK의 마지막 MSI 우승팀이다. 2017년 T1이 MSI 우승컵을 들어 올린 후, 7년간 LCK는 MSI에서 고배를 마셨다. 7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페이커’ 이상혁은 “오랜만에 한국 우승팀이 나올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면서 “MSI때는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TES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롤드컵 우승자 출신인 ‘메이코’ 톈예‧‘재키러브’ 위원보가 속한 TES는 LPL 플레이오프에서 ‘룰러’ 박재혁과 ‘카나비’ 서진혁의 징동 게이밍(JDG)을 도합 6-1로 압살하며 MSI 진출권을 따냈다. 지난해 JDG 소속으로 MSI 우승을 차지했던 탑 라이너 ‘369’ 바이자하오는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브래킷 스테이지에서는 8개 팀이 5전 3선승제 더블 엘리미네이션 대진으로 경기에 임한다. 브래킷 스테이지에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한 4개 팀과 LCK 1번 시드인 젠지e스포츠, LPL 1번 시드인 빌리빌리 게이밍(BLG), LEC 1번 시드인 G2, LCS 1번 시드인 팀 리퀴드가 참가한다.
브래킷 스테이지의 대진은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마무리된 직후인 5일 진행되는 조 추첨식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부터 같은 지역 출신 팀은 같은 대진에 배정될 수 없다는 규정을 브래킷 스테이지에 적용했다. 이에 8강 대진표의 상단과 하단 대진은 서로 다른 지역 팀으로 구성된다. 브래킷 스테이지는 모두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