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의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중국에서 난소암 치료제로 새롭게 허가를 받았다. 다음달 간암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을 경우 HLB의 후속 글로벌 3상 파이프라인은 한층 더 확장될 전망이다.
HLB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이 위암, 간암에 이어 난소암까지 적응증이 확대되면서 다음달 FDA의 글로벌 간암 신약 허가를 받게 되면 빅파마들로부터 병용요법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22일 말했다.
TKI(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간암 치료제인 리보세라닙은 지금까지 중국에서 위암 3차(2014년), 간암 2차(2020년), 간암 1차(2023년) 치료제로 승인된 이후 누적 매출 2조원을 넘겼다. 난소암 치료제로도 허가받으면서 매출 규모는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이번 난소암 허가는 진행성 난소암에 대한 백금 기반 항암제 치료 후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PARP 억제제 ‘플루조파립’ 병용 유지요법으로 승인됐다. 플루조파립은 세포주기 조절, DNA 복구 등에 관여하는 PARP라는 효소를 억제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항암제다.
항서제약은 현재 리보세라닙 관련 간암 보조요법, 간암+TACE 병용요법, 유방암, 위·식도암 등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립선암 3상도 개시할 예정이다. HLB는 항서제약이 수행한 임상 데이터를 검토한 후 시장 규모가 크고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적응증 먼저 글로벌 3상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장진우 HLB IR 담당 부사장은 “블록버스터 항암제들이 한 가지 적응증 허가를 받은 후 단시간 내 여러 암종으로 적응증을 크게 확장해 갔던 것처럼 HLB도 간암 신약 허가 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리보세라닙의 가치를 빠르게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