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대 금융노조 위원장에 윤석구 후보 당선

제27대 금융노조 위원장에 윤석구 후보 당선

득표율 51.88%…기존 예측 뒤집고 이변

기사승인 2024-04-24 18:49:16
금융노조 홈페이지 캡쳐.

보궐선거로 치러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선거에서 윤석구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금융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윤석구·신동신·김병수 후보로 구성된 기호 2번이 3만4762표(51.88%)로 당선됐다고 공고했다.

이번 선거는 박홍배 전 위원장이 지난 10일 총선에서 당선돼 후임을 결정하기 위한 보궐선거다. 선거기간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위원장의 김 후보와 2파전 양상을 보이면서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지난 22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된 투표 기간 중 9만519명의 조합원 중 6만700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금융노조 위원장 선거는 첫 날 투표율을 50%를 넘겨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여기에 마지막 날에도 투표 참여 인원이 늘어 최종 투표율은 74.03%를 기록했다.

당초 현 집행부 프리미엄을 얻은 김형선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시중은행의 표심을 얻은 윤석구 위원장이 당선되며 금융권을 놀라게 했다. 

이번에 당선된 기호 2번 윤석구 위원장 당선자는 하나은행지부 위원장과 전국산업은행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을 중임하고 있다. 신동신 수석부위원장 당선자는 우리은행지부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김명수 사무총장 당선자는 현 금융노조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윤 당선자의 주요 공약은 ‘6대 분야 핵심 공약’으로 요약할 수 있다 △노동인권 보장 및 차별 철폐 △지속적인 고용안정 △공공부문 연대 투쟁 △정당한 보상과 일과 삶의 균형 △대정부 산별투쟁 강화 △노동시간 단축 등이 있다.

특히 두 후보 모두 산업은행 부산 이전 저지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는데, 현재 윤석열 정부의 핵심 현안이다 보니 정부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또한 박홍배 전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당선됨에 따라 야당과 함께 적극적인 공조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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