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서 한국 축구 못 본다”…황선홍호, 인니에 승부차기 끝 충격패

“파리올림픽서 한국 축구 못 본다”…황선홍호, 인니에 승부차기 끝 충격패

10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
후반전 이영준 선수, 황선홍 감독 퇴장 당해
승부차기 끝 10대 11로 패배

기사승인 2024-04-26 06:41:04
사진=대한축구협회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던 한국 축구가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 끝에 충격패를 당하며 파리행이 좌절됐다. 

26일(한국시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1∼3에는 파리행 직행 티켓을 얻고, 4위는 아프리카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이 결정되는데,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해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한국 남자 축구는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매번 본선 무대에 올라 이어온 역대 연속 최다 본선 출전 기록을 멈췄다. 

한국을 이긴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의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슈팅 수에서 크게 밀리는 등 경기 내용에서도 완패했다는 평가다. 이날 한국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엄지성과 강성진, 홍시후가 스리톱으로 나섰고 백상훈과 김동진이 중원에 배치됐다. 이태석과 황재원은 윙백으로, 조현택과 변준수, 이강희를 수비진으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백종점이 맡았다. 

한국은 전반 15분 라파엘 스트라윅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인도네시아에 첫 골을 내줬다. 이후에도 한국은 전반 내내 인도네시아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 45분 엄지성이 헤더로 연결한 공이 인도네시아 수비수 코망 테구의 얼굴을 맞고 골이 되면서 동점골을 기록했다. 3분 뒤 한국은 곧바로 실점하며 인도네시아는 2대 1로 앞서갔다. 

한국은 전반 슈팅 1개에 그쳤고,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슈팅 7개에 유효슈팅은 3개. 한국은 점유율에서도 49-51(%)로 밀렸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들어 이영준과 미국 미네소타에서 뛰는 정상빈, 공격수 강상윤을 교체 투입하며 포메이션을 4-4-2로 바꿨다. 

후반 25분 이영준이 상대 수비 발을 밟아 레다 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한국은 10명으로 싸웠다. 이어 후반 39분 정상빈의 동점골이 터졌다. 

경기는 연장전에서 승부를 보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한국, 인도네시아 모두 11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한 가운데 12번 키커로 나선 이강희의 킥이 막혔다. 인도네시아 12번 키커가 성공하며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충격패를 당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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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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