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가양 CJ공장부지 개발, 이르면 8월 착공

‘우여곡절’ 가양 CJ공장부지 개발, 이르면 8월 착공

기사승인 2024-04-30 11:31:43
가양동 CJ공장부지 공사조감도. 서울시 

인허가 기관과의 마찰로 시장위축 우려를 낳은 서울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사업이 마침내 궤도에 오른다. 필요한 심의를 마무리 지으면 올 하반기엔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30일 시행자 인창개발에 따르면 막바지 건축 심의가 진행 중이다. 심의는 지난해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재개됐다. 지하안전평가는 완료됐고 안전관리계획, 굴토심의 등의 절차만 남았다.

인창개발은 오는 8월이면 착공이 가능할 걸로 내다보고 있다.

인창개발은 “사업 규모가 크다보니 심의 받아야 할 종류와 내용이 적지 않다”며 “강서구청장의 1호 결재사업인 만큼 강서구의 적극적인 협조로 정상적인 착공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사업지인 CJ공장부지 특별계획구역 1,2블록은 서울 마지막 노른자 땅이다. 9만3686㎡ 대형 부지에 신세계스타필드·지식산업센터·업무 및 판매시설이 조성된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현재 부지 내 건축물과 지장물 철거에 이어 오염토 정화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착공 태스크포스(TF) 팀을 운영 중이다.

사업은 우여곡절이 심했다. 2012년 특별계획구역 지정부터 2022년 건축심의를 마쳤는데 느닷없이 발목이 잡혔다. 강서구가 ‘안전성 검토가 불충분한 와중에 발생한 결재 착오’를 사유로 지난해 2월 건축협정인가를 취소하면서다.

인창개발은 3개 필지 중 2개 필지에 지하 연결 통로를 만들고 공동 주차장을 쓰는 건축협정인가를 신청했다. 강서구는 인가를 내주고 지난해 9월 이를 고시했다.

당시 PF(프로젝트파이낸싱) 브리지 대출 4300억원 만기가 임박했고 현대건설은 1조3000억원 지급 보증을 서고 있었다. 막대한 손실을 안을 위기였다.

설상가상으로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특별감찰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한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돼 직을 상실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인창개발은 부구청장과 대화를 이어가며 앞서 구를 상대로 제기한 소도 취하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구가 건축협정 심의를 조건부로 의결하면서 사업재개 수순을 밟았다.

구에 따르면 1블록(연면적 20만7064㎡) 층수는 지하 7층~지상 11층, 2블록(연면적 20만5425㎡) 층수는 지하 4층~지상 12층이다. 1블록 용도는 업무·판매·교육연구시설, 2블록 용도는 △공장 △근린생활·문화집회·노유자시설로 정해졌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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