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도 5연패 늪에 빠졌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오전 10시40분 미국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하성의 올 시즌 타율은 종전 0.220에서 0.214(112타수 24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김하성은 지난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경기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4경기 연속으로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김하성은 1-3으로 뒤진 2회말 무사 1루에 등장해 뛰어난 선구안을 보였다. 상대 좌완 선발투수 닉 로돌로를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파울을 3개나 때리는 등 끈질긴 승부 끝에 얻어낸 소중한 출루였다.
하지만 이후 김하성은 침묵을 지켰다.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7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하성은 9회말 결정적인 기회에 등장했다. 2-5로 뒤진 상황, 2사 후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타로 불씨를 살렸다. 이어 마차도의 적시타와 상대 수비 실책을 묶어 2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안타 하나면 상대를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던 순간. 팬들도 ‘하성킴’을 외치며 김하성을 응원했다.
그러나 김하성의 방망이는 끝내 살아나지 않았다. 김하성은 상대 우완 알렉시스 디아즈의 패스트볼을 공략하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의 침묵 속에 샌디에이고는 신시내티에 2-5로 무릎을 꿇으며 5연패 늪에 빠졌다. 단 3안타 2볼넷 2득점에 그친 빈공이 뼈아팠다.
샌디에이고는 1회부터 상대에 끌려갔다. 우완 선발투수 맷 월드론은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샌디에이고에서 1회말 주릭슨 프로파가 솔로 홈런을 때리며 1-1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2회초 보크와 적시타로 2실점을 허용한 샌디에이고는 3회 1실점, 9회 1실점을 더해 승기를 상대에게 완전히 내줬다. 9회 뒤늦게 반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신시내티 로돌로가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 윌드론이 6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