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절기 기온 상승으로 병원성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수인성 질병과 식품매개 감염병 발생 우려가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하절기 발생하는 수인성 질병과 식품매개 감염병이 2022년 30건에서 2023년 46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6일 기준 12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3년간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병원성 미생물 또는 독성물질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 섭취로 인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위장관 증상이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는 1군감염병으로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파라티푸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간염 등이 있다.
살모넬라균이나 장염비브리오균, 장병원성대장균(EPEC), 황색포도알균 등 세균과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등이 매개체다.
감염은 오염된 물과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환자, 무증상보균자의 배설물, 환자가 직접 조리한 음식에 의해 전파될 수 있다.
예방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물은 끓여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 먹기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 증가하는 5월부터 9월까지 하절기 비상 방역 근무체계에 나선다.
이 기간 23개 시군 보건소에 ‘비상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비상근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단체모임이나 국내외 여행 기회가 늘면서 각종 감염병 발생 가능성도 점차 높아짐에 따라 24시간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며, 환자 발생 시 즉시 감염병 역학조사반이 현장에 출동해 대응하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경북도 황영호 복지건강국장은 “안전한 음식 섭취와 손 씻기, 물 끓여먹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꼭 지키고, 2인 이상 설사 환자가 발생할 경우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