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왕조’를 이끌고, NC 다이노스로 이적해 창단 첫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던 박석민이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한다.
NC는 오는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팀 창단 첫 우승에 기여한 박석민의 은퇴식을 진행한다. 박석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재 박석민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육성코치로 활동 중이다.
대구고 졸업 후 2004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박석민은 삼성 왕조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2005년 우승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3루수 골든글러브도 2년 연속(2014~2015) 수상하며 리그 최고 3루수로 자리잡았다.
삼성을 떠난 후에도 박석민의 활약은 여전했다. 2015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96억에 FA 계약을 맺고 NC 다이노스의 일원이 된 박석민은 2020시즌 NC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당해 출루율 1위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박석민은 2020시즌 종료 후 다시 FA 자격을 획득해 2+1년 최대 34억에 재계약했다.
통산 1697경기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 타율 0.287을 기록한 박석민은 2017 WBC 대표팀에 승선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0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야구선수에게 수여하는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박석민은 NC 소속으로 NC 연고 지역 초·중·고교 야구선수들과 유소년야구재단에 6억을 후원하고 양산 밧줄 추락사 유가족과 강원도 산불 피해 성금으로 각각 1억을 기부하는 등 그라운드 밖에서도 프로야구 선수로 모범을 보였다.
NC는 이날 홈경기 모든 행사를 박석민의 선수 은퇴를 기념하고 제2의 인생을 응원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민다.
입장 GATE 1,3에서 박석민 아크릴 피규어를 선착순 1000명에게 선물하며 창원NC파크 103구역을 박석민 응원존으로 지정해 해당구역 티켓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박석민 플레이어 타월을 증정한다.
또한 1층 콘코스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박석민 1000타점 기념구와 포토볼, 헤어핀, 패치등을 선물로 증정한다.
박석민도 팬들과 함께한다. 사전신청 100명을 대상으로 경기 전 사인회를 진행하며, 경기 후에는 사전신청을 통해 당첨된 15팀과 그라운드 포토타임을 한다. 포토타임에 당첨된 팬은 박석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2019시즌 박석민 어센틱 유니폼을 선물로 받는다. 또한 선수단이 착용한 박석민 기념 유니폼도 추첨을 통해 20명의 팬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박석민은 경기 전 은퇴사와 시구를 진행하며 20년간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
선수단도 박석민과 함께 한다. 선수단 전원은 박석민의 현역 시절 번호인 18번을 달고 경기를 나선다. 박석민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엄지 키스로 당일 경기 세리머니를 하며 박석민의 앞날을 응원한다.
박석민은 “팬분들께 은퇴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함께 뛰었던 삼성과의 경기에서 인사를 드리게 되어 대표님, 단장님 이하 구단 프런트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야구선수 박석민에게 준 사랑만큼 지도자 박석민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어느 위치에서든 주신 사랑을 보답할 수 있도록 사람 박석민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