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원자재가격 상승 여파에 메이저 건설사도 1분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2일 공시에 따르면 시공능력 6위(2023년 기준)인 DL이앤씨 1분기 영업이익은 60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5% 감소했다. 매출은 1조8905억원으로 2.2% 증가했다.
DL이앤씨는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주택사업 수익성이 지난해 1분기 및 연간 평균 수준을 하회하면서 전년 동기 실적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어려운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그간 일관되게 유지해 온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함은 물론 지속적인 원가 관리로 차별화한 이익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3위인 대우건설 실적 감소폭은 더 크다. 대우건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0% 감소한 1148억원이다.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1388억원)보다도 낮다. 당기순이익(915억원)은 같은 기간 6.9%, 매출(2조 4873억원)은 4.6%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고금리 및 원가율 상승 영향이 지속 반영되고 있어 전년 대비 1분기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유례없이 힘든 건설 경영 환경 속에서도 영업이익률 4.6%를 기록하며 내실경영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주택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수익성 확대가 기대되고 있어 올해 말까지 사업계획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