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의 슈퍼앱 전략으로 재탄생한 ‘KB스타뱅킹’ 앱의 월 실사용자가 1200만명을 넘어섰다. KB금융은 고객을 위한 혜택‧편의‧재미 등 3가지 핵심 요소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금융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3일 KB금융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KB스타뱅킹 앱 월 실사용자가 1244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KB스타뱅킹 앱 월 실사용자는 2022년 6월 시중은행 최초로 1000만명을 달성하기도 했다.
KB금융의 플랫폼 전략은 ‘슈퍼앱’을 중심으로 마련됐다. 고객이 단일 앱을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슈퍼앱은 고객이 각각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개별 앱을 사용할 때보다 편의성과 혜택면에서 더 큰 가치를 창출하며, 기존에 없던 고객경험을 통해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이용률이 높은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에 증권, 보험 등 주요 계열사 서비스를 탑재하고 KB스타뱅킹 앱을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양종희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KB’라는 목표 아래 KB금융은 고객에게 혜택, 편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 집중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스타뱅킹’과 ‘KB Pay’를 중심으로 ‘금융플랫폼은 KB가 최고’ 라는 인식을 고객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 편의성, 어떻게 높였나
KB국민은행은 2022년 8월 생활편의 콘텐츠를 담은 디지털 지갑 형태의 플랫폼인 ‘국민지갑(舊 KB Wallet)’ 을 출시했다. 국민지갑은 KB국민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아도 KB스타뱅킹 또는 모바일웹에서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며, 고객은 이를 통해 전자증명서, 국민비서 구삐, 쿠폰, 전자문서, 전자영수증, 학생정보, KB Pay, 인증서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민지갑은 정부 24와 연계하여 One-Stop 주민센터 및 전자증명서 서비스, 국민비서 구삐 서비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전자영수증 발급 등을 지원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확대하고 외부 제휴처와 연계하여 서비스를 확장해 국민지갑을 생활 속 플랫폼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연계 서비스도 마련했다. KB국민은행은 내게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소비패턴 분석 진단을 통한 더 나은 소비생활을 제안하는 △지출관리서비스, 개인화된 목표를 제안하고 달성할 수 있는 △목표챌린지 등 여러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KB국민카드는 고객이 간단한 동의 후 건강보험료, 지방세 납부 정보 등을 행정기관에서 직접 조회해 원스톱 처리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양종희 회장, 과감한 사고 전환 강조
KB금융의 슈퍼앱이 고객을 위한 혜택‧편의‧재미를 중심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고경영자(CEO)의 혁신 이념이 녹아들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 회장은 평소 모든 순간 고객과 연결되어 최고의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모든 금융상품과 서비스 기능을 고객 접점 어디든 맞춤형으로 플랫폼에 탑재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비대면 중심으로 근본적이고 과감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해왔다는 전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No.1 금융플랫폼 기업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가속화되는 변화와 업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Big Blur’의 시대 흐름이 오히려 호기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그룹이 보유한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KB스타뱅킹’ 중심의 슈퍼앱 전략으로 KB-Pay, M-able 등 그룹 핵심 플랫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