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생활형숙박시설 신축 현장에서 콘크리트가 무너져 근로자 두 명이 다쳤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사고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롯데캐슬 르웨스트’ 지하 4층에서 발생했다. 당시 자재인양통로(자재가 드나들도록 지하와 지상을 연결한 통로) 뚜껑을 덮는 도중 콘크리트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근로자 두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주차된 차량도 콘크리트를 뒤집어쓰는 피해를 입었다.
롯데건설은 7일 “자재인양통로 덮개가 탈락된 사고”라며 “근로자 두 분이 경상을 입었는데 한 분은 퇴원했고, 한 분은 발뒤꿈치 추가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마곡특별계획구역 CP2에 조성되는 생숙이다. 876가구, 지하 6층~지상 5층, 5개 동이다. 2021년 8월 분양했고, 오는 8월 입주 예정이다.
수분양자들은 공사 전면 중단과 정밀안전진단을 요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주거 불안을 호소하며 용도 변경을 촉구하고 있다.
2021년 건축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생숙을 주거목적으로 사용 시 단독주택이나 공동주택 또는 오피스텔로 용도를 바꿔야 한다. 기존 생숙은 숙박업 신고를 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불법 건축물로 간주돼 벌금(이행강제금)을 문다.
입주예정자들은 분양 당시 ‘주거가 가능하다고 안내를 받았다’며 허위·사기 분양을 주장하고 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