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수스 던지고 이용규가 쳤다…키움, 드디어 연패 탈출

헤이수스 던지고 이용규가 쳤다…키움, 드디어 연패 탈출

키움, 한화에 7-1 대승 거두고 7연패 사슬 끊어
헤이스수, 5승 달성하면서 다승 공동 1위 나서
5번 타자 3루수 고영우, 3타점 3안타 승리 견인

기사승인 2024-05-11 18:50:51
키움 1번 타자 이용규가 2021년 10월14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939일 만에 홈런을 치면서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키움 히어로즈

헤이수스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된 화력이 돋보인 키움이 길게 이어진 연패 사슬을 드디어 끊어냈다. 전날 한화에 연장 승부 끝에 뼈아픈 재역전패를 허용한 키움이었기에 승리 기쁨은 더욱 컸다.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OB리그 원정 경기에 나선 키움은 선발로 나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무실점 호투와 이용규의 홈런 등을 엮어 7-1 대승을 거뒀다.

잘 던지고도 타선 뒷받침을 받지 못해 승리 기회를 날리기도 했던 헤이수스는 열흘 만에 마운드에 올라와 6이닝 동안 한화 타자들에게 안타 3개, 볼넷 2개만 허용하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 5승을 수확한 헤이수스는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서는 겹경사를 누렸다. 

경기 전까지 7연패 늪에 빠져 있었던 키움은 이날 경기에서도 1회 2사 3루 기회와 2회 2사 만루 기회를 연거푸 놓치면서 먹구름이 드리우는 듯 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바뀐 건 바로 다음 3회부터. 더 이상 연패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친 키움 타선은 3회 1사 1⋅2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고영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포문을 연 키움은 김휘집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간 만루 상황에서 터진 이원석의 내야 안타로 추가점을 터뜨리며 2-0 리드를 잡았다.

키움 선발 헤이수스가 5승 고지에 오르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키움 히어로즈

이후 양 팀 투수가 실점 없이 경기를 이어가던 6회, 키움은 다시 로니 도슨의 2루타와 김혜성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한 점을 추가,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승부는 8회에 갈렸다. 이용규가 한화 구원 투수로 등판한 박상원의 공에 힘차게 배트를 휘두르며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용규는 2021년 10월1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이후 무려 939일 만에 홈런을 쳐냈다. 동시에 이 홈런은 KBO 역대 14번째 2100안타로도 기록됐다.

키움은 몸 맞는 공과 안타로 이어간 2사 1⋅2루에서 고영우의 주자 일소 우중간 2루타로 한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후 김휘집의 우전 안타를 포함해 3점을 더 보탠 키움은 적지에서 연패 탈출 축포를 터뜨렸다.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고영우는 이날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면서 키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한화 안치홍은 9회말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팀의 영봉패를 막아냈다. 한화 홈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이날 올 시즌 18번째 만원 관중(1만2000명)이 운집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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