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을 한번 내주자 다시 챙길 수 없었다. 비리비리 게이밍(BLG)은 주도권을 활용해 T1을 쥐고 흔들었다.
T1은 12일(한국시간) 오후 3시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2라운드 LPL 1시드 비리비리 게이밍(BLG)과 경기에서 3세트를 패배하며 세트스코어 1-2로 매치포인트에 몰렸다.
3세트 ‘페이커’ 이상혁이 ‘조커픽’ 베이가를 꺼냈다. T1은 레드 진영에서 트위스티드 페이트-리신-베이가-세나-탐켄치로 조합을 구성했다. BLG는 잭스-마오카이-탈리야-루시안-나미를 픽했다.
초반 라인 스왑 과정에서 T1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4분 탑에서 ‘케리아’ 류민석이 1대4 다이브를 받아냈고, 역으로 ‘쉰’ 펑리쉰을 처치했다. T1는 바텀에서도 ‘빈’ 천쩌빈의 잭스를 잡고 일방적으로 이득을 챙겼다.
팽팽한 흐름에서 BLG가 한발 앞섰다. 20분께 탈리야와 마오카이, 나미의 글로벌 궁극기를 이용해 T1 선수들을 궁지로 몰았다. ‘제우스’ 최우제와 ‘케리아’ 류민석이 이에 빨려 들어가면서 데스를 기록했다. BLG가 3000골드로 격차를 벌렸고, 3용까지 챙겼다.
흐름을 잡자 ‘빈’ 천쩌빈이 날뛰기 시작했다. 적극적인 플레이로 이상혁을 자른 ‘빈’은 하단에 텔레포트를 타고 ‘구마유시’ 이민형마저 처치했다. 수적 우위를 앞세워 BLG는 바론 버프를 획득하고 9000골드 차로 달아났다. 30분 압도적인 성장력으로 진격한 BLG는 ‘에이스’를 띄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BLG가 세트스코어 2-1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