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오늘 소환해 조사한다.
1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최재영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최 목사가 이 사건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 건 처음이다.
검찰은 최 목사를 상대로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넨 경위와 직무와 관련한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최 목사에게 가방을 건넨 장면을 촬영한 영상 원본,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김 여사 만남 직후 작성한 메모 등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를 통해 검찰이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하더라도 김 여사는 청탁금지법상 처벌 조항이 없어 기소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최 목사는 공직자의 배우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처벌이 가능하다.
한편 검찰은 지난 9일 최 목사를 고발한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 등을 부른 데 이어 오는 20일에는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