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경기 만에 부상 복귀전에서 또다시 부상을 당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오전 5시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1회초 수비 도중 왼쪽 어깨 부상을 입어 교체됐다.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발을 맞아 3경기 동안 휴식을 취했던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 복귀해 컨디션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복귀전에서 단 한 타석도 소화하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정후는 1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홈런성 타구를 막으려다 부상을 당했다. 제이머 칸데라리오의 타구를 잡기 위해 뛰어오른 이정후는 내려오는 과정에서 펜스와 강하게 부딪혔다. 곧바로 쓰러진 이정후는 한동안 왼쪽 어깨를 잡고 통증을 호소했고,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됐다. 트레이너의 부축까지 받은 이정후는 왼팔을 들지 못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경기 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어깨가 탈구됐다. 자기공명영상(MRI)를 받을 것”이라고 현 상태를 밝혔다. 어깨 탈구 부상이 확인되면 이정후는 장기 이탈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마이클 콘포토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패트릭 베일리도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선발에서 제외했다. 여기에 한 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정후마저 왼쪽 어깨 부상으로 잃었다”고 했다.
이어 “마이클 콘포토, 호르헤 솔레르, 톰 머피, 닉 아메드, 오스틴 슬레이터가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이정후도 부상으로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