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이 살해당한 사건의 용의자 3명 중 1명이 검거된 가운데 1명은 캄보디아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태국 현지 매체인 방콕포스트는 태국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이 사건의 용의자 3명 중 1명이 캄보디아로 출국한 기록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당국은 출입국 자료를 확인한 결과 2명은 태국에서 출국했고, 용의자 중 나머지 1명은 출국 사실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태국에서 출국한 용의자 2명 중 한 명은 지난 12일 한국에서 검거됐다.
방콕포스트는 출국 기록이 없는 1명이 미얀마로 밀입국해 도주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지 수사는 태국 경찰이 진행하고 있고, 경찰청은 피해자와 용의자가 한국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인터폴 및 주재관을 통해 현지 수사기관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일 오전 태국 방콕의 한 클럽에서 한국인 남성 관광객 A씨를 차에 태워 파타야로 데려간 뒤 살해하고, 4일 밤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은 뒤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저수지에서 발견된 A씨의 시신은 손가락 10개가 모두 잘려져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경찰은 범인들이 A씨의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해 손가락을 절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