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북부 산간에 때 아닌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고지대를 중심으로 10㎝ 안팎의 눈이 쌓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향로봉에 7.2㎝의 눈이 쌓였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설악산에도 고지대를 중심으로 오후 5시 30분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해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소청대피소에 10㎝, 중청봉 부근에 7㎝의 눈이 쌓인 것으로 파악했다.
기상청은 전날 오후 7시 20분을 기해 강원북부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 바 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강원지역에 5월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건 2021년 이후 3년 만이자,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다.
행정안전부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오후 7시 20분께 이들 지역 주민에게 눈 치우기 동참, 차량 운행 자제,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하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탐방객 안전 확보를 위해 대설주의보 발효 시각부터 탐방로를 부분 통제 중이다.
기상청은 오늘까지 산지에 1∼5㎝의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해발고도 1천m 이상의 중북부 산지에는 7㎝ 넘게 쌓이겠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