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아’ 류민석 노틸러스 한방…T1, G2 제압하고 BLG와 리매치 [MSI]

‘케리아’ 류민석 노틸러스 한방…T1, G2 제압하고 BLG와 리매치 [MSI]

G2전 3-0 완승
패자조 4라운드에서 BLG 만나…이기면 젠지와 결승

기사승인 2024-05-17 20:27:08
T1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T1이 ‘유럽 맹주’ G2를 잡고 결승 진출전에 올랐다. 상대는 앞서 패배했던 LPL 비리비리 게이밍(BLG)이다.

T1은 17일(한국시간) 오후 6시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3라운드 LEC 1시드 G2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로 완승을 거뒀다. 

패자조 4라운드, 결승 진출전으로 향한 T1은 앞서 패했던 BLG와 설욕전을 치른다. 지난 12일 T1은 승자조 2라운드 BLG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바 있다. BLG가 승자조 3라운드에서 젠지e스포츠에 패하면서 T1과 리매치가 성사됐다. 반면 G2는 이번 MSI에서 T1에만 2연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1세트 T1은 블루 진영에서 카밀-세주아니-오리아나-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로 조합을 구성했다. G2는 잭스-카직스-르블랑-드레이븐-뽀삐를 픽했다.

시소게임에서 먼저 T1이 앞서갔다. 14분 T1은 전령을 둔 한타에서 4대3 킬 교환에 성공했다. ‘제우스’ 최우제가 ‘한스사마’ 스티븐 리브 드레이븐을 끈질긴 추격 끝에 끊어냈다. T1은 무난하게 3용을 챙겼다. 기세를 탄 T1은 19분 유려한 움직임으로 탑 부근에서 ‘한스사마’와 ‘캡스’ 라스무스 뷘터, ‘야이크’ 마르틴 순델린을 모두 잡았다. 

이후 T1은 압도적인 성장으로 상대를 찍어 눌렀다. 22분 드래곤 한타에서 최우제가 홀로 있던 ‘한스사마’를 벼락같이 물어 잡아냈다. 이어 바론마저 획득하면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고삐 풀린 최우제는 24분 ‘브로큰블레이드’를 상대로 솔로킬까지 터뜨렸다. 바론 버프를 두른 T1은 최우제를 내세워 26분 G2 넥서스로 진격했고,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제우스’ 최우제. 라이엇 게임즈

2세트 레드 진영으로 향한 T1은 크산테-뽀삐-아지르-바루스-알리스타로 조합을 꾸렸다. G2는 우르곳-비에고-아우렐리온 솔-드레이븐-노틸러스를 선택했다.

G2는 경기 초반 미드를 집요하게 공략하며 앞서갔다. ‘페이커’ 이상혁은 4분께 ‘캡스’와 킬 교환을 시도하다가 홀로 죽었다. 5분 미드 갱킹으로 이상혁을 또다시 잡은 G2는 6분 ‘브로큰블레이드’ 우르곳 궁을 활용해 아지르를 세 번이나 무너뜨렸다. 도우러 온 ‘오너’ 문현준의 뽀삐마저 처치했다.

이후 경기 양상은 G2가 압박하면 T1이 힘겹게 받아치는 그림으로 진행됐다. 일진일퇴 공방에서 T1이 24분 ‘서커스’를 펼치며 바론 버스트에 성공했다. 3대2 킬 교환도 하면서 2000골드 가량을 순식간에 벌었다. 승기를 잡은 T1은 미드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다. 32분 이상혁이 파고들어 ‘한스사마’를 잘랐고, 이어 최우제도 진입하면서 ‘에이스’를 띄웠다. 다 이긴 듯한 경기. 하지만 T1은 넥서스를 한 대 차이로 깨지 못했고, 다시 살아난 ‘한스사마’에게 쿼드라킬을 헌납했다.

이때 T1에서 이상혁이 영웅으로 등장했다. G2가 바론으로 향하자 이상혁은 절묘한 텔레포트로 상대 진영에 침투했고 넥서스를 처리했다. T1이 2세트를 한 끗 차로 가져오며 매치포인트에 올랐다.

3세트 T1은 레드 진영에서 럼블-바이-탈리야-칼리스타-노틸러스를 골랐다. G2는 잭스-아이번-트리스타나-바루스-브라움으로 조합을 만들었다.

G2가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3분께 ‘브로큰블레이드’가 순간적으로 선 2레벨 타이밍을 잡아 ‘제우스’ 최우제의 럼블을 솔로킬냈다. 이어 5분에도 ‘야이크’ 아이번을 활용해 럼블을 다시 한번 잘랐다. 바텀 구도에서도 ‘한스사마-미키엑스’가 우위를 점하며 사이드 주도권을 모두 잡았다. 다만 ‘제우스’ 최우제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40개 가량 CS 격차를 벌리며 골드를 오히려 앞서갔다.

‘케리아’ 류민석. 라이엇 게임즈

미세하게 리드하던 G2는 19분 드래곤 한타에서 T1의 희망인 잘 큰 럼블을 끊었다. 수적 우위로 바텀 2차 포탑 등 많은 이득을 보며 골드 차를 5000골드까지 벌렸다. 

불리한 T1은 27분 환상적인 스킬 연계로 바론 버프를 획득했다. 미드 대치에서 ‘케리아’ 류민석이 재빠르게 이니시를 걸었다. 상대 딜 핵심인 ‘캡스’를 끌었고, ‘오너’ 문현준의 바이, 이상혁의 탈리야가 모두 호응해서 잡아냈다. 이어 빨려 들어온 상대 4인마저 제거했다. 승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캡스 자르기’를 류민석이 해낸 셈이다. T1은 G2에게 4용을 헌납했으나 골드를 역전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T1은 맹렬한 기세로 34분 바론 한타를 승리했다. 최우제와 이상혁이 궁극기로 진영을 갈랐고, 그 사이를 문현준과 류민석이 침투했다. 자유롭게 놓인 ‘구마유시’ 이민형은 딜링을 폭발하며 상대를 쓰러뜨렸다. T1은 상대 진영으로 진격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T1과 G2의 리매치는 T1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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