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문현준 “T1, 복수 잘해…BLG 3-1로 이기겠다” [MSI]

‘오너’ 문현준 “T1, 복수 잘해…BLG 3-1로 이기겠다” [MSI]

“다시 맞붙으면 3-0, 아님 3-1로 이길 것 같았다”

기사승인 2024-05-17 21:00:58
‘오너’ 문현준. 라이엇 게임즈

‘오너’ 문현준이 T1에 패배를 안겼던 LPL 비리비리 게이밍(BLG)과 리매치 복수를 다짐했다.

T1은 17일(한국시간) 오후 6시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3라운드 LEC 1시드 G2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로 완승을 거뒀다. 

패자조 4라운드, 결승 진출전으로 향한 T1은 앞서 패했던 BLG와 오는 18일 설욕전을 치른다. 지난 12일 T1은 승자조 2라운드 BLG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바 있다. BLG가 승자조 3라운드에서 젠지e스포츠에 패하면서 T1과 리매치가 성사됐다. 

경기 후 ‘오너’ 문현준은 “T1이 생각한 대로 플레이가 잘됐다. 3-0으로 결과까지 나와서 기분 좋다”면서 “다시 맞붙으면 3-0, 아님 3-1로 이길 거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G2전 대비에 대해 문현준은 “MSI에 진출한 팀 중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렉사이나 자크 등 상대가 잘하는 픽을 견제하면서 밴픽했다. 변수를 줄인다면 유리하게 갈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T1은 1~2세트 G2에 드레이븐을 내줬다. G2는 MSI 대회 내내 드레이븐-뽀삐 조합에 강점을 보였다. ‘한스사마’ 스티븐 리브는 드레이븐 장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문현준은 “드레이븐은 본인이 잘하기보다 팀 전체적으로 잘해야 골드를 먹을 수 있다. 미드-정글에서 잘하는 픽을 밴한다면 드레이븐을 풀어도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문현준은 2세트 정글 솔로킬을 내는 등 협곡을 종횡무진 누볐다. 그는 “레드를 먼저 잡고 미드 갱을 초반 설계했다. 운 좋게 솔로킬을 기록했다”고 돌아봤다.

2세트 T1은 32분 미드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다. 다 이긴 듯한 경기. 하지만 T1은 넥서스를 한 대 차이로 깨지 못했고, 다시 살아난 ‘한스사마’에게 쿼드라킬을 헌납했다. 이때 T1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영웅으로 등장했다. G2가 바론으로 향하자 이상혁은 절묘한 텔레포트로 상대 진영에 침투했고 넥서스를 처리했다. T1은 2세트를 한 끗 차로 가져왔다.

당시를 회상한 문현준은 “한 번에 못 끝내서 싸했다. (이)상혁 형의 좋은 플레이로 끝내서 다행이었다”고 안도했다.

문현준은 3세트 상대 아이번 조합에 대해 “아이번-트리스타나는 바이에게 약하다. 일부러 상대에게 내주고 탈리야-바이와 같은 이니시가 강한 챔피언을 가져왔다. 초반에 불리하긴 했으나 상혁 형과 모든 만들 수 있다고 봤다. 우리 플레이대로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만족스럽다”면서 “바론을 먹을 생각보다는 싸우려 했는데, 운 좋게 바론 스틸에 성공했다”고 웃어 보였다.

3세트 탑 위주로 게임을 풀어간 점에 대해 문현준은 “아이번-트리스타나는 합쳐야 시너지가 난다. 아이번은 잭스보다 트리스타나에 붙어있을 거라 판단했다. 혼자 있는 잭스를 노리는 게 더 안전하고 확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올라온 T1은 현재 MSI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문현준은 “이렇게 많은 경기가 있는 건 처음이다. 어렵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좋아지는 게 느껴져서 좋다. 컨디션은 괜찮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현준은 BLG와 리매치 각오로 “T1이 원래 진 팀한테 복수를 잘한다. 저번에 1-3으로 졌다. 이번엔 3-1로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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