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축구를 선보이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가 천안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부산은 지난 1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3라운드 성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라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신승했다.
올 시즌 부산 부주장을 맡은 라마스는 현재까지 전 경기에 출전해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3골3도움을 터뜨렸다. 팀 내 공격 포인트 공동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클래식 스탯 뿐만 아니라 세부 지표도 좋다. 라마스는 K리그2 전체 선수 가운데 공격지역 패스 1위(323회), 슈팅 2위(43회), 키패스 2위(23회) 등 각종 부가데이터 상으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은 컨디션이 최고조인 라마스를 앞세워 이번 라운드에서 연승을 노린다.
부산의 강점은 ‘닥공’이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K리그2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부산은 K리그2 최다 득점 2위(20골)에 올랐는데, 이는 경기당 평균 1.6골 이상에 달한다.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페신(4골)을 포함해 라마스(3골), 이동수, 임민혁(각 2골) 등 매 경기 다양한 선수의 발끝에서 득점포가 터지는 것 또한 강점이다.
부산은 현재 3위(승점 19)에 자리했다. 2위 전남과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따라서 부산이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한다면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는 만큼, 동기 부여도 충분하다.
홈 약점이라는 특이한 징크스를 깨는 게 우선 과제다. 부산은 13라운드까지 총 6승을 거뒀는데, 이 가운데 5승을 원정에서 거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부산의 올 시즌 홈 승리는 지난 9라운드 안산전 2-1 승리가 유일하다. 부산은 원정에서의 강한 면모를 홈에서도 이어가는 게 관건인데, 이번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홈 승리와 함께 연승에 도전한다.
부산의 14라운드 상대는 12위 천안(승점 10)이다. 부산은 천안과 지난 6라운드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양 팀의 두 번째 맞대결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다.
4연승 도전 ‘전남’ vs 7경기 연속 무패행진 ‘충북청주’
14라운드에서는 2위 전남(승점 20)과 8위 충북청주(승점 16)가 만난다. 양 팀은 21일 오후 7시30분에 광양전용구장에서 일전을 벌인다.
홈팀 전남은 13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를 2-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지난 2~4라운드에 이어 전남의 올 시즌 두 번째 3연승이다. 또한, 전남은 최근 3연승을 거둔 경기에서 8골을 몰아넣는 화력은 물론이고, 11라운드 부천전, 13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 골로 역전승을 만들어 내는 집중력까지 선보였다.
전남의 상승세에는 김종민과 몬타노의 활약이 눈에 띈다. 올 시즌 전남에 새롭게 합류한 김종민은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3골2도움을 올렸다. 몬타노는 최근 2경기에서 1골3도움을 기록하는 등 두 선수의 발끝에 물이 올랐다.
전남은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 라운드에서 4연승을 노린다. 전남이 4연승을 거두게 되면 지난 2012년 11월 이후 약 12년 만이다.
원정팀 충북청주는 최근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1승6무를 거두며 승리가 적은 것은 아쉬운 상황이다. 특히 충북청주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인데, 이 가운데 1골밖에 넣지 못한 빈곤한 득점력이 숙제다. 올 시즌 K리그2 개인 득점 순위 20위 가운데 충북청주 선수는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팀 내 최다 득점자는 2골을 기록한 파울리뉴다. 득점력이 터져줘야,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충북청주는 활발한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13라운드까지 패스 6,240회를 기록하며 K리그2 전체 팀 가운데 패스 1위에 올라있다. 다만 유려한 팀 플레이에도 총 슈팅 수는 111회로 K리그2 전체 팀 가운데 최소 슈팅을 기록 중이다. 충북청주가 과감한 슈팅 시도와 골 결정력만 보완한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공격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전남과 충북청주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만났다. 당시 충북청주가 1-0으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전남이 2승1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는 플라나(김포)
김포 플라나는 코소보, 스웨덴 이중국적을 가진 공격수로, K리그 최초 코소보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플라나는 2022년 전남에서 K리그에 데뷔해 두 시즌 동안 66경기에 나서 14골8도움을 기록하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플라나는 김포로 이적한 뒤 시즌 첫 골은 다소 늦게 나왔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고정운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그 결과 플라나는 12라운드 충남아산과의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이자 팀의 결승 골을 넣었고, 13라운드 경남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렸다. 플라나가 연속 골을 기록한 경기에서 김포는 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에 물이 올랐고, K리그2 6위(승점 18)에 올랐다.
플라나는 현재 3골1도움으로 팀 내 공격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세부 지표 상으로도 팀 내 슈팅(24회), 키패스(12회), 크로스(48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공격에 두루 기여하는 모습이다. 또한, 플라나는 최근 경기에서 중앙뿐만 아니라 좌우 측면으로도 경기에 나서는 등 다재다능한 공격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플라나의 발끝이 날카로워질수록, 김포의 경기력 또한 같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김포는 이번 라운드에서 10위 성남(승점 13)을 만난다. 양 팀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일전을 벌인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