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양자기술 분야 글로벌 경쟁과 한국의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 ‘논문 데이터로 본 글로벌 양자기술’을 27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넘어 양자통신으로 확산되고, 이런 환경에 세계 주요국의 대응도 긴밀해졌다고 언급했다.
이에 우리나라 역시 양자기술 4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 투자전략을 수립, 2035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3조 원을 양자기술에 투자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현재 우리나라의 양자기술은 논문 수를 지군으로 볼 때 세계 16위에 머물며 양적 측면에서 연구규모가 작은 편에 속하고, 질적 측면에서도 양자컴퓨팅(Q-COMP), 양자계측·센싱(Q-METR)을 포함한 전 분야에서 기준 이하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울러 양자기술 발전을 위해 대부분 국가들은 미국과 가장 많은 협력을 하고, 중국과의 협력도 증가세에 있지만, 우리나라는 오히려 중국과의 협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의 양자연구는 규모면에서 2010년 미국을 넘어섰고, 양자통신, 양자암호, 양자정보기술, 양자계측, 양자컴퓨팅 세부 분야 논문 규모도 미국을 순차적으로 추월하는 추세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한국의 양자기술 연구는 전반적으로 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구가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양상으로 보여 연구 집중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국의 양자기술 수준이 글로벌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격차가 존재함에 따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양자기술 분야 글로벌 경쟁 추세와 한국의 현황을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인 ‘웹 오브 사이언스’를 분석한 연구결과와 2010~2022년 출판된 양자기술 논문 5만 739건과 주요 연구기관 동향을 포괄적으로 참고했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