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와 ‘잠실 더비’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3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32승(2무24패)째를 올린 LG는 3위로 떨어진지 하루 만에 2위로 올라섰다. 좌완 선발투수 손주영이 5.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해 시즌 4승(3패)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문성주가 5타수 5안타 2도루로 맹활약했다.
반면 두산은 3연승에 실패하며 32승2무25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3위로 내려갔다. 좌완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이 6이닝 동안 114구를 던져 8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역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1회초부터 LG가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후속타자 문성주의 중전 안타와 김현수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오스틴 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LG가 1-0, 소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기세를 탄 LG는 두산을 더 압박했다. 3회초 선두타자 신민재가 투수 앞 강습 안타로 출루했다. 곧바로 2루 베이스도 훔치면서 득점권에 진루했다. 무사 2루 기회에서 홍창기가 우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브랜든의 1루 견제 실책으로 무사 2루가 됐고, 문성주의 2루수 내야안타마저 나오며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김현수가 범타로 돌아갔으나 오스틴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렀다. 3회 2득점을 올린 LG가 3-0으로 두 점 더 달아났다.
일격을 맞은 두산은 3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유찬이 볼넷을 얻었고, 후속타자 조수행이 투수 왼쪽으로 흐르는 절묘한 기습번트 안타를 기록했다. 헨리 라모스의 희생번트로 구성된 1사 2,3루에서 정수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1-3으로 두산이 추격을 개시했다.
LG는 6회초 1사 후 기회를 잡았다. 박동원이 좌익수·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1사 1루에서 문보경이 브랜든의 초구 시속 148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방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었다. 이를 정수빈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보려 했으나 오히려 공을 뒤로 흘렸다. 이 사이에 박동원이 득점하면서 LG가 4-1로 도망갔다.
승기를 잡은 LG는 8회초 선두타자 오스틴의 볼넷으로 공격 포문을 열었다. 박동완과 문보경의 범타 뒤 구본혁이 볼넷을 얻어내며 2사 1,2루를 만들었다. 득점권에서 박해민이 우측 선상을 타고 들어가는 2타점 3루타를 작렬했다. LG가 6-1, 5점 차로 앞서갔다.
두산은 8회말 라모스의 솔로포로 한 점 따라붙었다. 이어 9회말 강승호와 김기연의 연속 안타와 대타 김재환의 좌전 안타를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이유찬과 홍성호가 나란히 삼진으로 돌아갔지만 라모스가 우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정수빈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는 LG의 6-3 승리로 마무리됐다.
잠실=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