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차량 화재까지…북한 ‘오물 풍선’ 피해 속출

결국 차량 화재까지…북한 ‘오물 풍선’ 피해 속출

기사승인 2024-06-03 07:08:29
2일 오전 10시22분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 연합뉴스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9시20분 부천시 오정구 길가에 주차된 1t 화물차 타이어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타이어 앞바퀴를 포함해 차량 일부가 탔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자는 화물차 차주로 불길을 자체 진화한 뒤 119에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화물차 주변에는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풍선이 떨어지면서 불이 나 화물차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오물 풍선이 인천국제공항에 떨어져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활주로와 제2활주로 사이 상공에서 오물 풍선을 두 차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전 6시6분부터 6시26분까지 20분 동안, 오전 7시부터 7시17분까지 17분간 출발과 도착 편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1일에는 제3활주로와 제4활주로 사이에 오물 풍선이 낙하해 오후 10시48분부터 11시42분까지 54분 동안 항공기가 이착륙하지 못했다.

정부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을 논의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에 착수하기로 했다”며 “또한 북한의 어떤 추가적인 도발에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이를 위해 앞으로도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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